김애란1 글을 읽고_잊기 좋은 이름(김애란) 나는 우리 삶에 생존만 있는 게 아니라 사치와 허영과 아름다움이 깃드는 게 좋았다. 때론 그렇게 반짝이는 것들을 밟고 건너야만 하는 시절도 있는 법이니까.-12 기념 세일, 감사 세일, 마지막 세일, 특별 세일. 세상은 언제나 축제 중이고 즐거워할 명분투성이인데.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가눌 곳 없이 그 축제의 변두리에서, 하늘을 어깨로 받친 채 벌 받는 아틀라스처럼 맨손으로 그 축제를 받치고 있을, 누군가의 즐거움을 떠받치고 있을 많은 이들이, 도시의 안녕이, 떠올랐다.-43말과 글의 힘 중 하나는 뭔가 '그럴' 때, 다만 '그렇다' 라고만 말해도 마음이 괜찮아지는 신비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.-52속삭임.…… .정작 하고픈 말을 하지 않아도 무관. 계절이 바뀐 뒤에야 바람이 나무에게, 나무가 우리에게.. 2024. 9. 20. 이전 1 다음